동물매개치유프로그램 ‘마음으로 맺는 친구’
시각장애인은 여러 상황과 환경 속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시각장애 아동·청소년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각동물매개치유 프로그램인 ‘마음으로 맺는 친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동물매개치유 프로그램은 동물을 매개로 정서적, 신체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치료 차원에서 도우미 동물과 라포 형성을 위해 이용자 한 명당 한 마리의 짝꿍을 맺어준 후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청진기로 심장소리 듣기, 쓰다듬어주기, 간식을 들고 훈련시키기 등의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친밀감을 쌓았습니다.
짝꿍동물을 위한 집과 옷을 만들어주기도 했어요. 한 이용자는 짝꿍에게 입힐 옷을 완성한 후, 흐뭇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만들어준 옷이 탄이(짝꿍 강아지🐶)에게 잘 어울리는지 선생님한테 물어봤는데, 제일 잘 어울린다고 했어요.
탄이가 내는 소리를 들어보니 제가 만든 옷을 맘에 들어 하는 거 같아요!”

장난감을 갖고 놀며 스트레스를 푸는 짝꿍동물을 위해 직접 장난감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는 치료진과 장난감을 만드는 틈틈이
짝꿍의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치료진들은 자연스레 이용자 본인의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 주제를 바꾸었습니다.
‘달이(짝꿍 강아지🐶)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었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식으로 풀었어?’라는 치료사의 질문에 이용자는
‘저도 달이처럼 놀고 좋아하는 걸 먹으면서 푸는 거 같아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짝꿍 동물에 투사하여 이야기했습니다.
재활자립팀 곽승연 담당자는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동물친구들이나 치료진 선생님들의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면 놀라고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짝꿍의 간식을 따로 가져와서 챙겨주기도 하고, 어디를 만져줘야 좋아하는지도 알고 있더라고요.
동물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타인과 대화하는 능력이나 사회성도 많이 향상된 것 같아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는 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맺는 친구’에서는 나의 짝꿍동물을 돌보는 보호자가 되었죠.
돌봄의 주체가 된 이용자들은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타인과 생명체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차별과 편견 없이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동물을 통해 많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동물매개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문의: 재활자립팀 02-440-5243


